입력2006.04.02 08:52
수정2006.04.02 08:53
은행들이 신규대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공무원에게 적용하는 신용대출의 금리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28일부터 ''공무원우대카드론''에 적용하는 시장연동형금리의 가산금리를 2.5%에서 1.75%로 0.75%포인트 인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유통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되는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다음주부터 연 6.48%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현직 공무원에게 퇴직금의 75% 범위 내에서 최고 7천5백만원까지 빌려주는 대출이다.
현재 공무원대출금리(연동형)는 국민은행이 연 7.05%,하나 한미은행이 연 6.9%,한빛이 연 6.7%다.
기업은행은 영업점장 전결금리까지 포함해 연 6.67%를 적용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별로 연 6.25~6.55%의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신용만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금리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무원은 신용이 확실하기 때문에 가계대출 확대에 나선 은행들이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은행간 경쟁으로 신용대출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금리를 내리기로 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경쟁을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 중 가산금리를 0.32%포인트 인하해 대출금리를 연 6.7% 수준으로 내리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