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출신 상인이 패션디자이너 교수 변신..문인석씨, 3월부터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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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동대문 출신 상인이 패션디자이너학과 교수가 돼 화제다.
주인공은 현재 동대문시장과 압구정동에서 디자이너숍 문군(文君)을 운영하고 있는 문인석씨(30).
문씨는 최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임명돼 3월부터 정식 출강한다.
두 학기 동안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문씨가 맡은 강의는 패션디자인 기획 및 실무.청강문화산업대측은 "문씨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작년 11월 마련한 특강이 호평을 받았다"며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문씨를 겸임교수로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영학도(연세대) 출신인 문씨가 받은 패션관련 교육은 모 사설학원 한 학기 강의가 사실상 전부.대학측은 그러나 "동대문시장에서 쌓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파격적인 실험정신,성공적인 해외마케팅 등이 생생한 실무교육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강의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대문 의류소매상 출신이면서도 압구정동 패션가에 ''역진출''한 것은 물론 독자개발한 브랜드 ''문군''으로 홍콩에 라이선스 매장을 잇달아 오픈해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밀리오레에서 점포를 운영하던 2년전 중국 대만 홍콩 일본등 아시아 패션가에 ''문군''브랜드 카피열풍을 일으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먹히는 독창적 브랜드 개발에 대해 새내기 후배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홍콩측 라이선스 파트너와 함께 중국 프랜차이즈 숍 오픈을 추진중이다.
한편 일본의 NHK TV는 동대문 출신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는 문씨의 행적을 ''정열의 히어로''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5월께 방영할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