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움직임이 둔하다. 오후 들어 대부분 거래를 1,327∼1,328원에서 매듭짓고 있으며 진폭은 1.30원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했으며 770선을 넘어선 증시의 초강세가 거래범위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35엔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등락의 폭이 크지 않아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추가적인 등락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물량 공급이나 달러/엔의 변동이 전제가 돼야 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2.20원 내린 1,328.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328.2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오전중 저점을 거듭 낮추기는 했으나 1,327.10∼1,328.40원 범위에 묶여 있다. 증시 여건을 반영한 하락 압력도 실질적인 물량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아 1,327원 밑으로 내려서기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82엔을 기록, 오후 들어 엉거주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3094억원, 77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 비중을 키우고 있으며 다음주 초 물량부담이 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공급된 물량은 어느정도 소화가 됐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등의 실질적인 공급이 있어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위쪽으로는 달러/엔이 유일한 모멘텀이나 오늘중으로는 135엔을 뚫고 올라서긴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는 월말 네고물량과 달러/엔의 상승 가능성이 상충되는 가운데 엔/원 비율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거래범위는 1,320∼1,330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엔/원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의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주춤한 상태로 눈치를 보고 있다"며 "시장 심리는 아래쪽으로 많이 쏠린 상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