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박진원 비상임위원(변호사)은 25일 "금융감독위원장을 비롯한 금감위원이 자주 교체됨으로써 금융감독의 독립성과지속성을 확보하려는 위원회제 도입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과 박상용(연세대 경영학 교수) 비상임위원은 이 날짜로 3년의 임기를 채우고 금감위를 떠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금감위원장 자리가 일반 행정기관의 기관장 정도로 인식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금감위원들의 임기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원들의 잦은 인사를 제외하면 금감위는 상당히 잘 운영돼왔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특히 정부측 인사인 상임위원과 민간측 인사인 비상임위원들이참여한 금감위가 지금까지 정례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금융감독의투명성과 공정성은 상당 부분 제고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충분한 논의를거쳐 합의를 얻기 전까지 의결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업무가 일부중복돼 있는 지금의 금융감독 체제에 대해 머지않아 정비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