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그린스펀 효과''에 힘입어 초강세를 이어갔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97포인트(2.24%) 치솟은 774.68을 기록했다. 지수 770선은 지난 2000년 7월21일(783.06) 이후 18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로 거래대금도 7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46포인트(1.95%) 상승한 76.47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5일(76.72) 이후 최고치다. 고객예탁금은 사흘 만에 증가해 24일 현재 전날보다 2천1백32억원 늘어난 10조5천1백56억원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784.12까지 솟구쳤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초강세를 촉발했다. 경기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3천2백66억원의 순매수였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천4백6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개인 차익매물로 증권주만 소폭 하락했을 뿐 전업종이 상승세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규모로 몰린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2만원을 회복했다. 국민은행 등 78개 종목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내림세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