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수석 "국정원에 보물정보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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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5일 지난 99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만난 적이 있으며 엄익준 당시 국정원 제 2차장을 통해 보물매장 정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99년 12월 초 이형택씨가 본인의 사무실로 찾아와 ''보물이 매장돼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를 알아볼 길이 없겠느냐''고 문의해왔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이씨가 ''국정원에 연락을 좀 해달라''고 간청해 엄익준 당시 제 2차장에게 보물 매장 정보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면서 "엄 차장은 ''정보 확인차원에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기호 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이씨와의 접촉 경위 및 국정원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