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는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해서는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외환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지난해 세계적 경기둔화의 충격을 견뎌낸 만큼 기초체력이 강화된 상태에서 세계경기 회복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2-4%로 잡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둔 만큼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엔화가 현재 달러당 133-134엔대에서 올 1.4분기중 140엔대까지상승, 원화 동반약세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한국 당국의 정책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최근 엔화약세에 따른 원화 동반약세로 한은의 정책목표는 강한 통화긴축기조로 흐를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또 엔화가 10% 평가절하(엔화약세)될 경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외환시장에서 일본과 한국의경제상황 차별화가 이뤄져 원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원.엔 환율은 100엔당 현재 990-1천10원 선에서 950원선까지 떨어질 수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330원선에서 1천340-1천350원대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