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성큼 다가옴에 따라 주류업계가 대목 잡기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은 경기 회복 움직임에 맞춰 이번 설 선물세트 가격을 2만∼20만원대로 다양화하고 이 기간의 판매량이나 매출액 목표도 지난해보다 20∼40% 높여잡았다. 두산[00150] 주류BG는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려 청주 21만세트,백화수복 51만세트, 와인 1만8천세트 등을 제작했다. 전통주 가격은 1만7천600원(설중매 골드세트)부터 4만8천원(설화 특호세트)까지다양하다. 와인세트의 경우 `마주앙 모젤1호'' 등 2만∼3만원짜리에서 20만원대까지30여종을 내놓았다. 진로[00080]는 천국 선물세트와 임오원단 인삼주세트를 지난해보다 20% 많은 6만3천개를 준비했다. 가격은 천국세트가 1만원, 인삼주세트는 2만5천원이다. 보해양조[00890]도 순금매취순과 매실주 도자기세트 11종과 위스키 2종 등 13종30만세트의 상품을 제작했고, 국순당[43650]은 매출액을 37% 가량 늘린다는 목표 아래 16만4천개의 강장백세주 세트를 마련했다. 위스키업체들 중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 5종, 임페리얼 3종, 캐나디언클럽2종, 코냑 2종 등 12종 35만세트를 준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물량이다. 씨그램코리아는 시바스리갈, 로열살루트, 윈저, 마르텔 코냑 등 다양한 선물세트 60만개를, 하이스코트는 위스키와 와인 세트를 지난해에 비해 25% 늘어난 11만개를 각각 준비했다. 또 롯데칠성음료[05300]도 스카치블루 스페셜 등 3종 1만세트를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 조짐으로 인해 설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주류업체들이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