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8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구로구 영등포구 등 서울 강북지역의 집값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기간(1월8~24일)동안 서울 25개 조사대상지역 가운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0.86%포인트 줄어든 0.51%를 기록했다. 전세값도 0.32%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들이 1천만~1천5백만원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곡동 주공저층 아파트 10평형이 1천3백만원 상승한 3억7천5백만~3억8천만원을,수서동 한아름 37평형은 1천만원이 뛴 3억5천6백만~4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곳은 구로구다. 호가위주로 매매가가 평균 1.23% 올랐다. 개봉동 두산 25평형이 1억2천만~1억3천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1천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림동 대림1차 32평도 1천3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동아1차 32평형의 경우 1천3백만원이 상승한 2억3천만~2억5천5백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물부족 상태에서 호가만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구로 및 강북지역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 영향으로 "한경 아파트 지수" 중 "서울 매매지수"는 0.8포인트 오른 115.56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지수"는 125.20으로 0.81포인트 상승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