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4차협상 결렬..내달초 최종담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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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사장과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등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 협상단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벌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4차 협상에서는 뚜렷한 결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구조조정특위는 마이크론과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최종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내달초 마지막 협상을 벌여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하이닉스구조조정 특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마이크론이 제시한 협상안의 구체적 내용과 이에 대한 우리측 대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며 "이번 주 초 박종섭 사장과 이연수 부행장등 협상단이 귀국하는대로 특위를 열어 메모리부문 매각조건을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당초 4차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했으나 마이크론 측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무작정 협상을 끌고 갈수 없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마이크론 측이 마지막 통첩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측이 최종안을 제시하면서 하이닉스 특위에 수용여부를 결정하라고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측은 마이크론 주가의 상승가능성을 감안,제시가격을 크게 높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미국현지법인 차입금(약10억달러) 상환대금을 제외하고 30억달러가량을 자사 주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번주 채권단의 의견조율이 협상의 성패를 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채권단 일부에서는 최근 D램가격 상승추세와 하이닉스의 영업권 등을 반영해 최소 50억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전체적인 채권단 분위기는 값을 좀 덜 받더라도 마이크론에의 매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쪽"이라고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계 홍보대행사인 "버슨 마스텔라"를 국내 홍보대행사로 위촉,자사에 유리한 여론조성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