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된 재일 한국계 신용조합 간사이흥은의 이희건 전 회장이 회사의 파산을 전후해 30억엔에 달하는 개인자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12월 간사이흥은의 파산을 전후해 간사이흥인 본점 등에 자신의 명의로 개설돼 있던 정기예금 계좌로부터 약 30억엔을 인출, 당시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의 신한은행 일본지점에 입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문제의 30억엔은 한국으로 송금됐다는 정보도 있어 경찰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오사카 경찰은 이씨가 개인자산에 대한 당국의 차압을 피하기 위해 자산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