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부설 사내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동안 사내대학의 운영 경비를 전부 기업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대학 설립을 허용해 왔기 때문에 사내대학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보고 운영경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키로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사내대학이 직업능력개발비 용도로 고용보험기금의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은 직업훈련과 관련된 비학위 과정에만 지원하고 사내대학 같은 학위과정에는 주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사내대학의 교원확보 기준도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산업체 위탁교육을 올해부터 사이버대학에도 허용해 기업체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식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오는 2004년부터는 석사 과정도 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04년부터 문맹자나 저학력 성인도 시민대학 주민자치센터 검정고시학원 등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도 초.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