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한완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 10개 안팎 부처의 장관(급)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다. 김 대통령은 이상주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육부총리, 이 비서실장 후임에는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을 내정했다. 또 이한동 국무총리와 진념 경제부총리, 신건 국정원장은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 관료 중에는 김영환 과학기술, 김원길 보건복지, 유용태 노동부 장관 및 김덕배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북협상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홍순영 통일부장관과 벤처비리 사건에 소홀히 대처했던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도 교체 대상에 올라 있다. 통일부장관엔 정세현 국정원장특보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황원탁 주독일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대통령은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 3~4명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김학재 민정수석은 대검 차장으로 갈 것으로 보이며 이기호 경제수석의 후임에는 한덕수 정책기획수석이 내정된 상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