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에 들어서 장미 1백 송이를 주문하는 남자. 꽃집 아가씨도 여자인지라 덤덤할 수가 없다. "받는 분은 좋겠다"라는 혼잣말이 절로 흘러 나온다. 잠깐의 정적을 깨고 남자가 말한다. "받아 주실꺼죠?" 돌연한 프로포즈에 놀라 여자는 눈이 동그래지지만 곧 그 표정은 미소로 바뀐다. 동서식품 "맥심" 광고(기획 제일기획)는 남녀의 만남을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드라마타이즈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나온 CF는 그 시리즈의 제 2편. 첫편에서 친구 결혼식에서 만나 서로 이끌리는 남녀로 등장한 한석규와 고소영이 꽃집에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이 시리즈의 메인 카피 "당신의 향기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란 문구는 커피의 향과 연인의 향기를 잘 연결시킨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3편으로 끝맺을 예정이다. 기획사 측은 둘의 사랑 얘기를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