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바이오혁명] 'LGCI' .. 新藥개발 국내최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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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제일제당 삼성 포철 동부 등 대기업 그룹들은 생명과학 분야를 미래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정,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SK 삼성 등은 회장 등이 전면에 나서 생명그룹과학을 그룹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LG화학 SK(주) 등은 생명과학 전문기업을표방하고 나섰다.
제일제당 등은 생명과학을 차세대 성장 엔진사업으로 삼고 이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
포철도 포항공대를 연구엔진으로 활용,생명과학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한농화학은 식물유전공학 미생물농약 신약개발에 나선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새해 바이오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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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용 < 생명과학 기술원 원장 >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LGCI의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은 국내 최대의 연구인력과 투자로 신약개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약연구소를 비롯 바이오텍연구소 등 8개의 부설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LGCI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지 못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심사서류를 보완,올 3.4분기까지는 미국시장에 등록시킨다는 목표다.
팩티브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연 5천만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포스트게놈에 부합하는 신약개발에도 첫삽을 떴다.
미국 진로직의 도움을 받아 글리벡이나 이레사처럼 암세포 발생 초기단계에서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 엘리트라와 제휴해 개발중인 간염치료제는 B형 간염바이러스(HBV)의 유전자구조를 분석해바이러스의 취약성을 공격하는 신물질로 역시 전(前)임상을 준비중이다.
피가 엉기는 것을 방지하는 차세대 항응혈제는 심장병 및 뇌졸중을 예방 치료하는 약으로 영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T세포의 지나친 활성으로 나타난다.
LG는 T세포의 여러 수용체 가운데 "4-1-BB"를 저해하는 치료용 항체의약품을 개발해놓고 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기존 의약품의 개량과 해외시장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번 주사하면 효과가 1주일간 지속되는 서방형 성장호르몬의 2상을 미국 유럽에서 금년안으로 완료하고 3상은 2005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생명의약공학품 가운데 6개 품목의 해외 임상시험을추진,이중 알파-인터페론(간염치료제)과 성장호르몬의 경우 2003년까지 3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LG는 첨단적인 연구기법으로 이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규 관절염치료제의 경우 항체라이브러리(데이터베이스)에서 4-1-BB수용체를 저해하는 가장 우수한 것을 골라낸 다음이의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고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고순도의 균일한 항체를 대량 생산하는방법으로 개발해 냈다.
LGCI는 올해 6백억원 이상을 신약개발 및 바이오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중 팩티브 생산라인 증설과 기존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익산공장에 3백억원을 투입하고 각종 임상시험을 위해 1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연구비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에 비하면 크지 않다.
하지만 소수정예의 연구원을 활용하고 해외 유수벤처와의 제휴를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지주회사인 LGCI는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테크 사업들이 무난하게 달성될 경우 별도의 생명과학 기업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LG계열사로 부터의 출자와 외국기업으로 부터의 투자유치를 통해 빠르면 내년말쯤에 전문 바이오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LG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