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환율이 1,324원선으로 내려서고 있다. 지난 24일이후 6,000억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에 대한 달러 공급 부담감이 만연해 있다. 달러/엔은 지난주 말보다 소폭 반등한 수준이며 135엔 상향 돌파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달러/엔은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환율에 상충되는 요인이나 이날 반등강도가 세지 않다. 정부의 외평채 발행에 따른 하락 제한 요인도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60원 내린 1,324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2.60원 낮은 1,325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9시 34분경 1,326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1,325원선에서 대부분 거래를 체결했으며 9시 56분경 1,324원까지 몸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7일만에 소폭 하락하며 134.40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다시 반등, 135엔을 향하고 있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34.56엔을 기록중이다.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2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이후 순매수대금이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분위기는 팔자쪽으로 기울어 있으나 외평채 발행 등을 하겠다는 정부입장이나 달러/엔을 고려하면 행동으로 옮기긴 쉽지 않다"며 "외국인 주식자금과 달러/엔이 상충되면서 일단 조심스레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이 수준에서 있으면 하락압력이 커지겠지만 135엔을 넘으면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오늘 거래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1,323∼1,332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외평채 입찰이 예정돼 환율 하락 압력을 제어할만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