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통신)가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인 VDSL(초고속 디지털가입자망)에 버금가는 새로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이를 기반으로 VOD(주문형비디오),홈네트워킹 단말기사업,지역정보화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28일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차세대 메가패스 서비스 ''엔토피아V''를 개발,올해안에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춘식 KT 사이버드림타운 팀장은 "구리망 기반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엔토피아V를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초당 13MB 26MB 52MB의 속도를 내는 솔루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초당 13MB급 솔루션만 선택해도 ADSL(최대속도 8MB)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가 구현된다. VDSL(Very high bit rate DSL)의 속도가 초당 52MB란 점을 감안하면 엔토피아V는 VDSL에 근접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엔토피아란 아파트 건물 등 구내에 설치된 랜(LAN) 장비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KT의 브랜드다. 그러나 광케이블이 깔려 있는 사이버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에서는 엔토피아 서비스를 이용해도 초당 2MB 정도밖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엔토피아V는 기존 아파트에 제공되던 이같은 엔토피아 서비스를 속도 면에서 6배 이상 빠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KT는 이와 함께 엔토피아 서비스단지를 중심으로 VOD 사업을 올해부터 실시하고 기존 메가패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엔토피아+VOD+무선랜서비스 네스팟+홈네트워킹''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가입자당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홈네트워킹과 관련해서는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리빙넷(일반전화기 겸용),멀티 IP용 허브스위치 등으로 홈네트워킹 단말기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가정에 무선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AP(액세스포인트)를 설치,전화기 하나로 홈네트워킹이 가능한 ''원폰(One-Phone)''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