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는 한때 주가가 7만원까지 갔던 우량 회사였습니다. 앞으로 2년 안에 다시 우량 기업으로 바꿔놓을 자신이 있습니다" 최근 대한화재를 인수한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60)은 28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마침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된 대한화재 주식이 상한가로 마감돼 허 회장의 말에 더 자신감이 실린 듯 했다. -대한화재를 인수한 배경은. "평소에도 금융업을 해볼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대한화재가 매물로 나왔다. 아무나 진출하기 어려운 손해보험사를 적은 비용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봐서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형사 중심으로 손해보험시장이 재편되고 있는데. "큰 회사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오히려 성장이 정체된다. 반면 작지만 강한 기업은 특화상품으로 시장을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다. 대주 계열사인 대한시멘트 두림제지는 규모로 보면 큰 회사가 아니다. 그렇지만 차별화된 상품 및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대한화재의 경영체제는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가. "철저히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간다. 다만 사업 초기에 전 임직원이 이익개념을 갖도록 강조 할 생각이다. 대주그룹 전 계열사는 1일 결산을 하고 있다. 손해보험업의 특성상 1일 결산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정한 오차범위에서 결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험업은 무형의 상품을 파는 사업인 만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추가 투자계획은. "3월말 지급여력비율이 기준치인 1백%를 충족하지 못하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것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