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이 올해 1조7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창업투자에 나선다. 28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백42개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도 창업투자 계획''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금년중 2천8백15개 신생기업에 총 1조6천7백42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투자계획 규모는 지난해 투자실적 8천5백7억원(1천5백36개 업체)에 비해 2배에 이르는 것이다. 최동규 중기청장은 "창업투자계획이 급팽창한 것은 지난해의 투자 조정기를 거쳐 벤처거품이 걷힌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창투사들이 금년을 투자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업투자계획을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IT) 분야가 전체의 44.4%인 7천4백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부품소재 분야가 18.4%(3천81억원), 바이오업종이 12.0%(2천8억원)를 차지했다. 이밖에 △영상음반 8.5% △게임 6.2% △기타 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길수 중진공 벤처창업팀장은 "업종별 비중추이를 보면 IT와 영상음반 분야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반면 부품소재 및 바이오분야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