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해외 동종업체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셋톱박스 업체인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의 최근 주가수익률(PER)은 23.4배로 S&P500 평균 PER의 83%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평균대비 PER 비율은 지난해 11월 66%,12월 74% 등으로 계속 늘고 있어 저평가 상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내 셋톱박스 업체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여전히 PER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휴맥스의 PER는 10.4배,한단정보통신은 8.2배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여개 기업의 평균 PER(13.6배)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현대증권 권성률 선임연구원은 "셋톱박스 업체들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재평가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3월 디지털위성방송 개시,5월 월드컵 개막 등으로 셋톱박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