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단이 지난해 4월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회장은 유인균 INI스틸 회장,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등 계열사 회장단을 이끌고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카리브해 국가정상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회장단과 함께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회장단이 국내외 공식석상은 물론 해외 출장에 함께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1일 ''30대 대규모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각사 최고경영진이 모두 모이는 그룹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만큼 그룹 회장단이 모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개최되는 카리브해 국가정상회담에는 중남미 21개국 정상이 참가한다. 이 중 16개국은 국제박람회협회(BIE) 회원국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