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지표가 두 달째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 회복을 단언하기엔 걸림돌이 있고 6개월이후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가 11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기색이 남아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01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자동차, 컴퓨터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증가했다. 전달 5.0%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며 이는 자동차부문 파업으로 수출부문이 감소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분기별로도 지난해 4/4분기에 2.3% 증가해 전분기 1.8% 감소세에서 반전했다. 그러나 전달에 비해서는 2.4% 감소, 전달의 1.9% 증가세에서 방향을 바꿨다. 업종별로 보면 휴대용전화기 등의 음향통신기기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반도체가 9.8%로 오름폭 확대와 함께 4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동차는 전달 증가세에서 파업으로 인해 19.4%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생산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2.4%가 감소했다. 평균가동률은 72.3%로 전달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출하의 경우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2.5% 증가, 두 달 내리 올랐다. 내수의 경우 사무회계용기기, 반도체 등의 호조로 5.3%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달 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은 파업에 따른 자동차 부진으로 0.7% 감소, 수출 개선의 기미가 아직 뚜렷이 드러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던 재고는 2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전달에 비해 1.6% 감소했다. 재고조정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재고율은 출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 전달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한 77.8%로 크게 나타났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도소매판매는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 도매와 소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6.2%, 7.6% 늘었으며 전체적으로 7.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달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증가, 전달에 이어 두달 내리 증가했다. 건설경기도 활기를 보이며 기성액이 16.0% 증가, 전달보다 1.1%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는 수출 부진으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 넉달만에 상승국면이 꺾였다. 또 6개월 이후 경기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11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