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다음달 하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미북(美北) 대화 채널이 복원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28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 과제와 관련,"한미 양국은 어떤 형태로든 미북대화 채널이 복원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이를 위해 양국 실무자들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북간에는 핵사찰등 기술적인 수준의 대화외에 이뤄지는 것은 없지만 서로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원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재래식 무기의제를 뒤로 미룰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그 같은 입장을 `일방적 적대적"이라고 비판하고 미북대화 수준이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의 수준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이 외교소식통은 지적했다. (워싱턴=고광철특파원,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