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선물시장 '톡톡 튀네' .. 氣넥타이.궁중음식세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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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이색적인 설선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한데 묶어 파는가 하면 월드컵열기를 이용한 아이디어상품도 등장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때문인지 관련상품도 선물목록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유통업체들은 상품개발 못지않게 서비스에도 바짝 신경쓰고 있다.
◇눈에 띄는 이색선물=롯데 마그넷은 한우갈비 1.6㎏과 돼지갈비 2.4㎏을 혼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우·돈육 혼합세트를 선보였다.
작년보다 40% 넘게 폭등한 한우 값이 부담스런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오년 말띠해를 맞아 케이스를 말무늬로 장식한 콤팩트(화장품)를 전 점포에서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7만원.
또 2002년 월드컵 공식로고와 마스코트가 새겨진 골프공을 한박스에 5만2천원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의 궁중찬품세트도 눈길을 끈다.
궁궐에서 먹던 음식을 모은 상품으로 수작업으로 주문 제작한다.
자연산 송이조림과 더덕무침 궁중쌈장 등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옛맛을 재현했다는 설명이다.
3일전에 주문해야 하며 가격은 43만원이다.
현대는 가을에 채취한 15만원짜리 북한산 냉동송이세트(1㎏)도 함께 선보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채로운 기능성 건강식품도 설선물 코너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기(氣)넥타이와 숯넥타이를 선보였다.
특수성분을 넣어 원적외선을 방출토록 한 기넥타이는 6만9천원,항균탈취 작용이 있는 숯성분의 숯넥타이는 6만5천원이다.
마그넷은 기능성 쌀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녹차쌀 인삼쌀 뽕잎쌀 영지버섯쌀 등 몸에 좋은 약용성분을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선물하기 좋게 박스로 포장했다.
주부들을 겨냥한 베이비시터와 청소대행 상품도 등장했다.
e현대백화점은 설 연휴동안 아기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서비스 상품을 내놓았다.
이용료는 2시간에 1만원이며 시간마다 3천원이 추가된다.
명절 전후의 집안대청소 상품도 등장했다.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24만원을 내면 소독과 자외선 살균까지 해준다.
◇재미있는 판촉행사=유통업체들은 선물상품 못지 않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타워는 선물수요가 많은 제품을 골라 경매를 실시한다.
개량한복 CD플레이어 향수 등 3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내달 2일과 9일 두차례 경매가 열린다.
1천원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잘만 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빨간모자서비스''를 실시한다.
설 행사기간에 구매한 제품을 매장내에서 주차장이나 인근 공공교통시설까지 들어다주는 서비스다.
층별로 1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서비스에 나선다.
신세계 이마트는 ''안심교환서비스''를 준비했다.
와이셔츠 블라우스 넥타이 등 사간 옷이 사이즈가 안맞을 경우 전국 41개 이마트점포 어디에서나 교환해 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톡톡 튀는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해피투바이(www.happy2buy.com)는 ''설날선물 큰 잔치''를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사이버 윷놀이로 뽑힌 1백47명에게 갈비 굴비 과일 상품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현금을 주는 판촉행사도 많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사이버 윷놀이 당첨자에게 5만∼10만원의 현금을 준다.
농수산TV도 내달 5일까지 구매고객중 매일 15명을 추첨해 설 떡값으로 2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다.
설이니만큼 정초 분위기를 살린 떡국마케팅도 인기 아이템이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점포에서 다음달 9∼11일중 15만원 이상 사면 자신이 칼로 썬 만큼 가래떡을 가져가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백광엽·이관우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