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과 등촌동 일대 아파트값이 가양대교 개통에 이어 지하철 9호선 역세권으로 편입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올들어 1천만∼2천만원 가량 뛰었다. 매매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로 인해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소형 아파트의 전세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29일 일선중개업소에 따르면 가양2동 도시개발3단지의 아파트값은 올들어 15평형이 7백만원,22평형이 1천만 이상 올랐다. 가양3동 강나루 현대아파트도 24평형이 1천만원,32평형이 2천만원 가량 뛰었다. 소형 평형 위주의 가양동 도시개발단지와 등촌동 주공아파트 전세값도 공급이 달려 지난 연말에 비해 1천만원 남짓 상승했다. 가양동 등촌동 일대는 그동안 대중교통이 불편해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월드컵경기장을 잇는 가양대교를 통해 강북 마포와 도심 진출입이 원활해진데다 오는 3월 착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가양1∼3역(가칭)이 들어서게 되는 재료가 반영되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가양6단지 한양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가양6단지 22평형 매매값은 지난주보다 7백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선이지만 매물이 귀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의 경우 소형아파트가 적은 편이어서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임대용으로 소형아파트를 사들이고 있어 아파트값의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