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생산은 26년중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9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일본의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월 한달 동안 제조업 부문에서 12만명을 감원했으며 건축업에서는 17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5%로 집계됐다. 기업이 감원을 멈추지 않고 있어 고용사정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심각한 수준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실업률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02/2003 회계연도 실업률이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의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2.1% 늘어 4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는 7.9% 감소함으로써 지난 7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가계 지출은 지난달 전달보다 6.9%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4% 줄었다. 가계 지출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0.1% 감소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