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29일 일본정부의 인위적인 엔 약세 정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엔 약세 추세가 주춤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백33엔 초반으로 올라갔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정례 연설에서 "엔 약세가 지난 10년간 세번째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경제를 구해낼 수 없다"며 "정부의 인위적인 엔 약세 정책은 엔화의 신뢰성만 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엔저정책을 줄곧 비판해온 하야미 총재가 이날 다시 한번 엔 약세 반대 입장을 밝히자 엔화가치는 전날의 달러당 1백33.65엔에서 1백33.11엔으로 회복됐다. 앞서 지난 주말 엔화가치는 1백34.95엔까지 하락,1백35엔을 위협하기도 했었다. 하야미 총재는 그러나 "일본의 산업생산이 계속 줄어들면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최근의 엔 약세는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