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홍종만)는 오는 3월부터 충남 천안에 위치한 5세대 기판유리공장을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오는 4월엔 구미 공장의 6호기 용해로도 점화식을 갖고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사측은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각각 오는 5월과 9월에 계획 중인 5세대 라인 가동 시점에 맞춰 대용량 기판유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안과 구미의 생산라인이 가동될 경우 이 회사는 연간 총 4만평방피트,월 8백50만장 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일본 NEG나 아사히글라스를 제치고 세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유리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1위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TFT-LCD 5세대 라인은 기판 크기가 최고 1천1백㎜x1천2백50㎜로 기존 4세대 라인보다 생산성이 2배나 높아 생산성 및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5세대 라인의 투자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만 진행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현재 천안에 7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5세대 TFT-LCD 기판유리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가 본격 양산은 5월에 시작할 계획이다. 또 내년으로 예정됐던 2호기 라인 건설도 오는 9월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TFT-LCD 경기회복에 맞춰 설비투자를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구미공장의 6호기 용해로도 4월부터 가동,8백㎜ 이상 4세대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6호기 용해로는 당초 지난해 2월 점화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IT경기 불황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TFT-LCD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기판유리의 90%를,2위 업체인 LG필립스LCD에 40%를 각각 공급하고 있다. 이번 설비 증설로 국내는 물론 대만 등지로의 수출이 가능해져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