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최종 부도처리된 메디슨은 창업 아이템인 초음파 진단기로 ''벤처 신화''를 일궈낸 회사다. 한때 그 회사를 벤치마킹하려는 예비 창업자가 줄을 잇기도 했다. 회사의 대외 신인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이민화 전 회장이 ''메디슨 연방''을 주창하면서부터다. 이 전 회장은 한때 그 연방에 50여개사를 거느리기도 했다. 대기업을 닮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에 그는 "사업 다각화"라고 맞받아쳤다. 결과적으로 연방을 확장하면서 들어간 비용이 뒤늦게 부메랑이 돼 메디슨의 목을 졸라맨 셈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종목을 간추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 뒤 호주머니 사정을 봐서 투자 종목을 늘려가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신기루는 욕심이 만들어낸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