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회사채 상환을 위해 오는 3월 1천2백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한다. 또 한화석유화학은 연내 2천5백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29일 "올해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당초 5천3백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일부를 조기 상환해 현재 3천7백억원 가량이 남아 있다"며 "가용자금과 ABS 발행 등을 통해 별 무리없이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가용자금은 2천억원 수준이며 오는 3월 실물자산을 담보로 1천2백억원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4천9백억원의 회사채가 돌아오는 한화석유화학은 2천5백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해 만기 도래 회사채를 갚는다는 방침이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장교동 사옥 매각대금 1천8백억원이 3월까지 입금되고 인천공장 부지 수용대금 1백50억원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며 "여기에 월별 만기에 맞춰 2천5백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경우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은 올해 회사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두 회사를 합쳐 8천6백억원의 회사채가 돌아온다. 동양증권 신중섭 연구원은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의 올해 회사채 만기 도래액이 너무 많아 자금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자금 스케줄을 볼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