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민간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현역 장군을 포함한 군인들에게 임무를 지시했다고 검찰이 판단했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노 전 사령관이 사전 선발된 정보사령부 요원들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감금 임무를 부여하고, 합동수사본부 수사단 구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또한 "김 전 장관이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에게 선관위 장악과 전산자료의 확보를 지시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문 사령관은 올해 11월 정보사 김봉규·정성욱 대령에게 지시해 요원 30여명을 선발하도록 했는데, 노 전 사령관 이들에게 계엄 선포시 '부정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두 차례의 '롯데리아 회동'에서도 선관위 장악 시도와 관련해 노 전 사령관이 현역 군인에게 지시한 사항이 있다고 했다.검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문 사령관과 함께 지난 1일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김 대령과 정 대령을 만나 "부정선거 의혹이 크다"며 "중앙선관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희가 선관위 전산 서버실로 가면 된다"고 지시하고, 정보사 요원들의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계엄 당일인 지난 3일 '2차 롯데리아 회동'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현역 장군들에게 합수본 수사단 역할을 배분하고, 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노 전 사령관은 당시 구삼회 2기갑여단장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탁구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전지희(32·전 미래에셋증권)가 중국으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내 선수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는 평가다. 전지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미래에셋증권과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전지희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소속팀과 향후 진로에 대해 상의했고, 조용히 '은퇴' 의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선수 생활 중단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 자리도 반납했다.전지희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7위로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0위)에 이어 국내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높다. 국내외 대회 성적 합산에 따른 랭킹포인트가 3위 안에 들어 내년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부여될 예정이었다.하지만 전지희는 이미 2년 전부터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일궈낸 후, 더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미래에셋증권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한국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지희가 국가대표 자리를 반납하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 대표로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단식에서 준우승했으나 국가대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08년 한국 땅을 밟았다. 2011년 귀화했고, 한국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특히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과 '황금 콤비'로 활약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작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복식 결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삽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양천경찰서는 27일 오전 60대 남성 A 씨를 방화 및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소방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33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오목교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삽으로 휴대전화를 내리쳤다. A씨의 돌발 행동으로 휴대폰이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했고, 이를 지켜본 승객들이 A씨를 진압해 다음 정차에서 열차 밖으로 끄집어낸 것으로 전해졌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A씨는 목동역에서 경찰에 인계됐고 목동역장은 휴대전화 잔재를 수거해 경찰에 인계했다.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였는지, 정신 질환이 있는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