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대덕기술원과 미국 R&D(연구개발)연구소 등을 주축으로 그룹의 차세대 사업인 생명과학사업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주)는 올해 바이오 및 신약개발 등 연구비로 약 4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약을 활용한 표적단백질 발굴 및 세포신호전달 연구 등 신약개발사업에 1백50억원,바이오 벤처투자에 1백50억원,미국내 연구소의 전임상.임상연구 및 대전연구소의 유기합성 연구와 중국 신약개발연구소 설립 준비 등에 1백20억원이 배정됐다. 신약개발사업은 중추신경계(CNS)를 비롯 당료병 치료제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의약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주)는 지난 96년 우울증치료제에 이어 98년 간질치료제를 개발,국내기업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미국내 임상실험 허가를 받았다. 지난 99년에는 존슨앤존슨에 간질치료제를,2000년에는 얀센에 우울증치료제를 기술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중국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며,이를 통해 한국 미국 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R&D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주)는 신약개발외에도 올해안에 기능유전체학(Functional Genomics),생물정보학(Bioinformatics),단백질체학(Proteomics),화학유전체학(Chemical Genomics) 등 신사업분야의 기술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사업 영역에서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고 성능의 Transalkylation(중질 방향족 화합물이 가지고 있는 알킬기가 톨루엔으로 이동되면서 자일렌이 생성되는 반응)촉매 기술수출 및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고,세계적인 수준의 초저유황유 생산공정기술의 수출을 추진하는 등 기술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Fuel Cell)의 응용분야인 자동차용 On-board Reformer를 개발하는 한편 유망 미래사업을 창출하기 위하여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및 에너지.환경 분야의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주)의 이같은 R&D활동은 대덕기술원 뉴저지연구소 및 의약개발센터 등 세계 일류수준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95년 5월 개원한 대덕기술원은 첨단 기술정보를 적기에 입수,활용하기 위해 일본 및 미국에 CPG(Corporate Planning Group) 같은 정보 조직을 운영하는 등 최적의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R&D 운영에 있어서도 연구소만이 독자적으로 R&D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생산 R&D 조직이 통합된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뉴저지연구소는 현재 정밀화학 기술 분야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지 선진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사업 창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7년 4월 설립된 의약개발센터는 SK 의 생명과학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미 제4세대 우울증치료제 및 간질치료제를 개발하여 "존슨&존슨"에 기술판매했고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간질치료제 및 약물중독치료제 등의 후속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SK(주)는 앞으로 의약개발센터를 중추신경계 분야의 의약개발 전문연구소로서 육성할 방침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