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그동안 기술축적된 나노테크놀로지를 비롯 전략사업인 정보전자소재와 신소재 분야에 R&D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 및 산업재 분야에서는 고기능.고부가가치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의 R&D는 충남대덕단지에 위치한 LG화학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79년 충남 대덕연구단지에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설립된 LG화학기술연구원은 약 7백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박사급 22%,석사급 60% 등 석.박사급 인력이 80%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R&D조직은 정보전자소재연구소 석유화학연구소 산업재연구소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정보전자소재연구소에서는 PDP용 형광체와 리튬폴리머전지를,석유화학연구소에서는 신촉매내열투명ABS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재연구소에서는 초고휘도반사시트 및 광고안전재 등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이중 정보전자소재 분야를 향후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하고 이 분야에 R&D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대덕 기술연구원에 "정보전자소재 종합연구동"을 준공,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 종합연구동은 파일럿(실험)연구동까지 갖추고 있어 연구아이템간 기술공유에 따른 시너지효과는 물론 유기EL(발광소재)과 차세대 절연재 등의 사업화를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LG는 보고 있다. LG는 특히 2005년까지 R&D(연구개발) 투자의 절반 이상을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집중시킬 방침이다. 현재 2백67명인 정보전자소재 분야 R&D인력을 내년에는 3백17명으로 늘리고 이분야 R&D 투자규모도 올해 3백53억원에서 내년에는 4백26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또 정보전자소재 분야 매출액을 올해 2천2백26억원(추정치)에서 2005년 1조2천억원으로 늘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에서 15%로 높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2차 전지인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를 비롯 디스플레이소재인 TFT-LCD(초박막 액정화면)용 편광판과 반도체소재인 웨이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앞서 LG화학은 지난해 3월 3백만달러를 투자,미국 콜로라도에 전지 R&D법인인 CPI(Compact Power Inc)를 설립했다. CPI는 2003년께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앞두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대형 리튬이온폴리머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R&D 투자에 지난해보다 60억원 늘어난 1천2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005년에는 R&D 투자 예산을 매출액의 4%로 늘려 매출액 8조원과 경상이익 8000억원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1백여명 이상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확충하는 등 고급인력 확충에도 계속 주력키로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