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지난 79년 대덕에 독자적인 연구소를 설립,주로 신촉매와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해왔다. 특히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 받은 난분해성 폐수처리 기술과 음식폐기물 처리기술 및 에너지 절감기술 등 환경친화적 기술들은 대표적인 연구개발(R&D)의 산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적 성공을 바탕으로 환경경영 ISO-14001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는 6만4천여평의 부지위에 연면적 7천7백여평의 6개 연구동을 갖추고 있다. 근무중인 전문연구원만 1백84명이나 된다. 현재 석유화학 신소재 생명공학 환경기술 등 4대분야를 전략분야로 선정,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한화석유화학은 국내에서 "질소 함유 유기물을 포함하는 폐수처리 기술"등 9건의 특허를 출원해 이중 5건을 등록했다. 해외에서는 "식물 원료로부터 초임계 유체를 이용하여 탁솔을 제조하는방법" 등 19건을 출원했고 이중 6건이 등록됐다. 또 수용성 수지를 이용한 수지보강 에멀션수지 합성기술을 개발,산업자원부 신기술 인증과 서울시 환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한화석유화학은 R&D전략을 사업성 위주로 전환했다.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전략적인 사업부문보다는 단기적으로 사업화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연구개발과제로 선정,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지난해 반도체 연마제인 CMP슬러리 등을 개발한 것은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CMP슬러리의 경우 지난해에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연간 4천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 분야에서 올린 매출만도 1백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는 잉크 도료 점착제 등에 사용되는 SSA,RFE,수성PS 등 수용성 수지를 상업화해 여기에서만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초임계기술을 활용한 폐수처리 기술,탄소섬유 개발 등도 올해 사업화할 분야로 꼽힌다. 전자소재 나노소재 등의 분야도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선정,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앞다퉈 나서는 생명공학 분야도 특화전략으로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한화석유화학은 특히 생명공학 분야중 내질환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고지혈증치료제와 항동맥경화제를 개발하는 한편 뇌질환발병기작 연구 및 유전자 발굴 등에 치중할 방침이다. 또한 혈관형성 및 유지에 기여하는 여러 유전인자를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스트레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심혈관의 이상현상을 규명하는 연구는 현재 진행중이다. 재조합단백질 생명연장기술 신유전자 응용기술 등 생명공학 핵심기술들은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분야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바이오벤처 투자를 전담하는 생명공학팀을 구성했으며 대덕벤처밸리를 관할하는 벤처밸리투자팀도 운영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