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임에도 불구,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연구개발(R&D)투자에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액의 6%에 해당하는 1천8백억원을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워크아웃중임을 감안할 때 적극성과 공격성이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올해 R&D 투자비는 매출액 3%를 투자했던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우는 특히 한정된 자원의 투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디지털 TV분야에 R&D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신규 개발 투자에는 여력이 부족하지만 회사 미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디지털 제품 양산에 대해서는 모든 투자 여력을 집중시킨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42인치 벽걸이TV를 양산한 대우전자는 올해 원가를 20~30% 절감한 세번째 혁신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37인치 및 51인치,60인치의 벽걸이TV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제품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무세제 세탁기에 이어 서구형 드럼방식의 무세제 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해 R&D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디지털 TV 등의 R&D 분야에 핵심연구인력 1백여명을 보강키로 하는 등 2백여명의 연구원을 충원키로 했다. 미래형 감성 디자인과 품질관리 투자도 보완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 5천여명중에 연구인력이 1천명을 넘어 전체 인력중 20%가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연구인력 비율은 세계 일류 기업과 견줘서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기업이 어렵다고 해서 R&D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투자비를 마련,핵심 사업분야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