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중 최고로 올라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1월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7.3을 기록, 지난해 9월 11일 테러사태 이후 가장 높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전달 94.6은 물론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96.9를 상회했다. 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1월의 전망 지수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96.9를 기록했다. 전달에는 92.4를 기록했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엇갈렸다. 현재 경기 상황 지수는 97.8을 기록, 전달과 변함 없었다. 전달 17.3%보다 많은 18.4%소비자가 현재 경기 상황이 좋다고 답한 반면 현재 경기 상황이 안좋다고 답한 소비자도 21.7%에서 22.4%로 늘었다. 현재 고용 사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21.9%의 소비자가 취업이 어렵다고 밝혔으나 이달들어 그 비율은 22.7%로 높아졌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문은 지난 10월 12.4% 치솟은 후 11월에는 6% 감소했었다. 3개월중 2개월 증가세를 기록함으로써 제조업 1년 반에 걸친 불황에서 벗어나리라는 기대가 커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1.4%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었다. 주문은 자동차, 항공기, 반도체, 기계류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12월에 1.4% 증가해 전달 증가폭0.7%를 상회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