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외과용 수술기기업체에서 최첨단 바이오메디컬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겁니다" 국내 의료기기시장에서 맏형 노릇을 해온 솔고바이오메디칼(www.solco.co.kr) 김서곤 회장(63)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플란트,최첨단 의료장비 사업,헬스케어 사업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솔고바이오는 앞으로 몇년간 총 20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해 인공 조직 재생,인공 연골 조직 배양기술을 특화시켜 조직공학 연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차로 올해엔 1억5천만원을 들일 계획이다. 조직공학은 손상됐거나 기능을 상실한 조직 및 장기를 재생시키는 분야. 이같은 사업은 그동안 쌓아온 의공학분야 기술력과 조직공학을 결합한 퓨전테크놀로지 분야를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생체용 임플란트와 레이저 관련 장비시장도 석권하겠습니다.척추내 고정장치의 해외특허 획득을 추진하고 중국진출을 위한 조사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그는 광자검출 진단기술,테라헤르츠(TeraHerz)진단기술,BioMEMS 기술 등 장비부문 개발에 참여해 생명공학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솔고는 올해 첨단 의료장비들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자체 의공학연구소가 개발한 반도체 모듈을 사용한 녹내장 치료기가 이미 시판 허가를 받았고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전기화학 암 치료기도 연내에 시판허가를 따낼 예정이다. 김 회장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제품은 전류로 암세포를 죽이는 전기화학 암 치료기. 그는 "장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말기암 환자들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전기화학 암 치료기는 작년 6월부터 가톨릭 의대 성모병원,제주 한라병원에서 폐암환자 대상 임상시험이 시작됐고 결과가 좋아 지난해 12월엔 유방암으로 임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전기화학 암 치료기의 임상시험에는 강릉 동인병원과 방지거병원도 참여하고 있다. 솔고는 디지털영상전송 시스템인 PACS의 해외진출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시장을 첫번째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내 솔고대리점도 연말까지 2백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부문의 차별화된 회원관리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올해엔 지난해보다 1백50% 늘어난 4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