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30일 한화갑 상임고문과 비공개리에 만찬 회동을 가졌다. 한 고문측은 이날 회동의 성격을 ''인간적인 회포를 푸는 자리''로 규정했다. ''대통령에게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정도의 의미''라는 설명이다. 당내 경선구도가 논의될 것이란 시각에 대해선 "한 고문이 대권에 대한 뜻이 확고한 상황에서 권 전 위원의 어떠한 제안도 수용키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 위원측도 "권 위원은 주로 듣는 입장이며 지금 정치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권 위원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권 위원은 지난 28일 김원길 의원,29일엔 한광옥 대표와 박상천 상임고문 등을 차례로 만나는 등 활동 반경을 최대한 넓히고 있어 당내 당권-대권 교통정리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