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이닉스는 달라'' 엔론 불똥이 옮겨붙은 국내 증시에서 하이닉스반도체는 단연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신국환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력은 이뤄질 것이며 D램 가격이 회복되면 독자생존도 가능하다"고 말한 때문이다. 전날엔 "협상은 오리무중"라는 마이크론쪽의 반응이 전해지면서 시장을 뒤흔든 터다. 하루만에 투자심리가 정반대로 바뀐 셈.특히 ''엔론 회계 쇼크''로 시장이 싸늘하게 식었는데도 하이닉스 투자자는 별반 관심없다는 반응이다. 그런 투자자의 태도는 ''과민반응''으로 비쳐진다. 오직 하이닉스에만 목을 매는 모습은 시장 전체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은 긴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데 투자자는 서둘러 기념사진부터 찍으려는 게 아닐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