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9:06
수정2006.04.02 09:08
미국기업들의 분식회계 스캔들이 미국경제를 강타했다.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2%이상 급락했다.
또 관련업체들의 신용등급 하락도 예상되는등 미경제가 분식회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대형 전자업체 타이코와 에너지회사 윌리엄스가 엔론처럼 회계조작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주식 투매사태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타이코 주가가 하룻만에 20%(8.35달러) 폭락하고 윌리엄스는 22%(5.36달러) 수직낙하했다.
이 여파로 IBM GE 코카콜라 엑슨등 우량기업 주가도 급락,다우지수가 전날보다 2.51%(247.51포인트) 떨어진 9,618.2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62%(50.96포인트) 빠진 1,892.99로 2개월만에 다시 1천9백선이 무너졌다.
소비자신뢰도 상승및 내구재주문 증가등 미경기호전 지표들이 발표됐지만 부실회계라는 대형 악재에 눌려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다.
미국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30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개월여만에 다시 1만엔선 아래로 내려가는등 아시아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된 미기업들은 타이코와 윌리엄스 말고도 금융기관인 PNC파이낸셜,호텔및 렌터카회사인 센던트등 10여개에 달했다.
일부 신용평가기관들은 부실회계 혐의를 받고있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언급,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부실회계 여파로 파산하는 "제 2의 엔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경우 미경제 회복세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