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상승으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1천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이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3천8백8억원이 늘어나 가장 많았다. 30일 증권정보사이트인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별 보유주식 평가액 증감을 조사한 결과 1천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은 12명에 달했다. 또 1백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도 1백26명이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평가액이 지난해 3천8백8억원이나 늘어나 2000년에 이어 증가금액 1위를 기록했다.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천8백12억원(상장·등록기업 주식 기준)에 달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2천5백41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2천3백9억원)과 서경배 태평양 사장(2천1백16억원)이 3,4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의 가족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홍라희 호암미술관장도 각각 1천4백17억원과 1천3백19억원 증가,10위안에 포함됐다. 코스닥기업 주주 가운데선 지난해 코스닥시장 침체 여파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천5백53억원 증가하며 6위에 올랐다. 또 변대규 휴맥스 사장(7백10억원)과 배중호 국순당 사장(6백68억원)이 증가금액 20위안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 기업공개를 실시한 기업의 주주중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이 지난해말 기준 평가액이 1천3백26억원과 1천1백36억원으로 신흥부호 1,2위를 차지했고 김도현 모디아 사장과 주해성 에스피컴텍 사장이 8백억원대로 그 뒤를 따랐다. 지난해 주식매도 차익이 가장 많았던 사람은 권성문씨로 옥션 주식 2백60만주를 이베이에 매각,7백40억원을 남겼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