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생존서 도약체제로 전환 .. 사업단위별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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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주력사인 (주)한화를 3개사로 분할키로 한 것은 사업단위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업구조 개편과정에서 보유자산 매각의 주체를 명확히 하는 등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체제를 개편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정이만 상무는 "과거 한화의 구조조정이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2단계 구조조정은 21세기의 도약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 개편 방향=현재 화약 무역 정보통신(CDMA) 건설 기계 등의 사업영역을 망라해왔던 (주)한화는 화약,무역(벤처부문 포함),우주항공 및 정밀무기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건설과 기계 부문은 (주)한화가 1백% 지분을 소유하는 한화건설(주)과 한화기계(주)에 이전된다.
한화건설은 ''부동산 사업개발 전문회사''로 내년까지 업계 10위권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SOC 민간투자사업과 대규모 단지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서소문 소공동 사옥 등의 리츠(부동산 투자신탁)사업과 이와 연계한 병원 호텔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
한화기계 역시 기존 산업·공작기계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고화질 평면TV용 액정화면 처리장치인 PDP소성로 등 미래형 신규품목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미국 현지법인인 UBI 지분을 이전받는 등 사업을 조정키로 했다.
비핵심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주)한화가 해오던 CDMA 단말기 등 정보통신 사업은 대폭 축소하는 한편 중국 등지의 수출과 현지 생산법인 설립에 주력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 방향=(주)한화는 FAG한화베어링 한화역사 에이치팜 한화개발 한화포리머 등 2천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또 인천공장의 이전 및 유동화를 통해 2004년까지 6천5백53억원의 현금을 마련키로 했으며 인천 논현지구(5백억원 규모)도 매각하기로 했다.
창원 구미 천안 등 기존 7개 공장도 2∼3개로 통합키로 했다.
한화건설은 SOC 관련 유가증권(6백30억원 규모)을 매각하고 서소문 소공동 사옥 등의 리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단순시공부문은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는 등 비용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개선작업이 끝나면 오는 2004년엔 부채비율이 (주)한화 1백32%,한화건설 2백18%,한화기계 1백31%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한화측은 예상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