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담은 설 선물] 주류 : '알수록 재미있는 술 상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술마시며 풀어 보는 술상식이 있다.
몇 개 틀리는지 체크해보면 건전한 술마시기를 배울 수 있다.
첫째 질문은 "감기에 고춧가루를 탄 소주가 효과가 있다"는 것.
정답은 아니올시다다.
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은 민간요법으로 "고춧가루 소주"를 믿고 있다.
실제로 고춧가루나 소주는 땀을 내게 해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상태를 악화시키는 근거없는 처방이라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콩나물에 고춧가루를 타먹으면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소주는 오히려 병을 불러올 수있다.
술은 마실수록 느는 것일까.
일부분은 사실이다.
술을 반복해서 마시면 술분해 효소가 늘어나긴 한다.
간기능이 나빠지전까지는 그렇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간이 나빠진다.
커피나 콜라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는 질문도 있다.
커피나 콜라의 카페인 성분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카페인 해독작업이 간에 더욱 부담을 줄 뿐이다.
녹차가 낫다.
해장술은 숙취 해소에 좋을까.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일어나 아침에 술로 해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위험천만이다.
일시적으로 마비증상이 일어나 숙취가 없어지는 듯하지만 느낌일 뿐이다.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토하고 싶을 때 토하는 것이 좋을까.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다.
억지로 토하지는 말아야 한다.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를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식도의 혈관이 터져 피가 나오기도 한다.
토할 정도로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얼굴이 일찍 붉어지는 사람은 건강하다는 말도 잘못된 상식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술에 약하다는 것일 뿐 건강과는 전혀 상관없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