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담은 설 선물] (백화점 전략상품) '건강'까지 담은 고품격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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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는 예년에 비해 고품격 선물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엄격한 위생관리와 생산과정을 거친 정육 과일 생선선물세트 등 기획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고가상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대체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경북 의성의 신지식인 정동준씨가 생산한 ''부사사과명품세트''를 1백세트 한정상품으로 판매한다.
저농약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본상에 입상한 제품으로 9만~9만9천원이다.
또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정관장명품세트를 단독기획상품으로 준비했다.
주는 사람의 품격을 드러내는 정성이 담긴 선물이라는게 롯데측의 설명.
현대백화점 =비위생적인 사육방식에 대한 비난과 불신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위생적으로 사육한 ''현대화식한우'' 선물세트를 판매중이다.
볏짚으로 만든 여물을 먹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키운 소고기다.
또 농림부에서 인증한 유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갖춘 직영 육가공 공장에서 생산했다.
필수지방산 함유량이 높고 씹을 때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고.
신세계 =값이 오른 고기의 대체상품으로 ''알래스카수산물'' 세트와 ''식품특선'' 세트를 준비했다.
알래스카수산물세트는 알래스카에서 잡은 킹크랩(왕게) 스노우크랩(대게) 등으로 구성됐다.
살아있는 상태로 배달해 준다.
식품특선세트로는 미국산 갈비를 옛 멍석갈비형태로 가공한 ''왕갈비세트''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명품신고배.사과세트'' 등을 내놓았다.
갤러리아 =느타리버섯의 일종인 ''새송이버섯''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다른 버섯보다 크고 쫄깃한 맛이 뛰어나다.
2.2kg짜리 가격은 12만5천원.
영광굴비 특대세트도 준비했다.
성수기인 3~5월에 잡아 전남 영광에서 말려 제작한 굴비로 알이 꽉 차고 맛이 담백한 상등품이다.
값은 50만원이다.
삼성플라자 =최고급 부위만을 모은 ''개군한우명품세트''를 특선상품으로 마련했다.
불갈비살 살치살 안창살 등 구이용 고기만을 모은 한우세트다.
명절선물로 가장 선호되는 한우와 굴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우굴비혼합세트도 선보였다.
미도파 =홍삼 수삼 더덕 꿀 영지 등 건강식품세트 비중을 예년보다 20~30% 정도 대폭 늘렸다.
가격은 5만~10만원선.
또 한우대체상품으로 전국우수 곶감모음전을 연다.
상주 영동 함안 산청 등 유명산지의 곶감선물세트를 7만~11만원(1백~1백25개 기준)에 준비했다.
그랜드백화점 =사과 부사세트를 1박스에 12개씩 담은 특선상품을 선보였다.
보통 20개씩 들어 있는 박스에 비해 가격이나 부피가 부담없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2만2천~2만7천원.
또 남해와 동해에서 직송한 멸치세트와 김세트가 각각 7만원, 2만3천원에 판매된다.
뉴코아 =모든 점포에서 설을 맞아 패션잡화선물전, 효도상품전, 남녀정장 및 캐주얼 겨울상품전 등을 연다.
서울 강남점의 경우 입생로랑 T셔츠 3만9천원, 갤럭시 신사정장 19만, 버버리향수로션세트 4만3천원이다.
행복한세상 =당도와 신선도를 엄격하게 관리한 사과와 배 등 과일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과는 고랭지밭에서 생산해 당도가 14도 이상 되고 색깔이 고우며 과육이 단단한 것을 엄선했다.
애경백화점 =과일이나 정육 등 고가제품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중저가의 패션이나 잡화용품 선물세트 50여가지를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수입명품 기획전도 준비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