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 북중미 골드컵 준결승전에서 월드컵 진출국인 코스타리카에게 패해 이날 경기에 이은 미국과 캐나다의 준결승 패자와 오는 2월 3일 오 전 3시(한국시간)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미국 패서디나 로즈보울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팀은 일부 선수들이 부상과 소속팀의 일정으로 귀국한 가운데 한 수 아래의 전력을 내보이며 3-1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5분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최성용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상대 키커의 실축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후 공세를 펼친 코스타리카는, 전반 43분 고메스가 선취골을 기록,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31분에도 노장 스트라이커 완초페가 동료선수의 센터링을 받아 슛으로 연결시켜 추가골을 얻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서 후반 35분께 최진철의 만회골을 얻어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 했으나 채 1분도 되지 않아 완초페에게 또 다시 추가골을 허용, 3-1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게임메이커와 골결정력의 부재라는 고질적 난제를 확인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이날 3골을 허용한 골키퍼 김병지는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지난 멕시코전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끈 이운재보다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