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 학교''가 전북 부안군 상서면 국립공원 변산반도 인근에 들어선다. 31일 부안군에 따르면 이벤트 업체인 `하이블에코티(대표 정희원.46)''가 118억원을 들여 상서면 감교초등학교 폐교부지 8천여평에 `원숭이 학교''를 설치, 오는 5월 개장할 계획이다. 조련사의 훈련을 받은 원숭이 100여 마리가 교실과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각종 장기자랑을 펼치는 원숭이 학교의 공연은 일본에서 한해 5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학교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1부와 2-3부로 나눠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100여마리의 원숭이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각종 재주(공굴리기.물구나무서기 등)는 물론 운동회, 교실 공부 등 사람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흉내내게 된다. `하이블코에티''사는 지난해 5월 세계 최대규모의 원숭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닛코(日光)사와 제휴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원숭이 학교 개장에 맞춰 인근 부지 6천여평에 화석 및 보석 박물관과 악어농장(60여마리)이 포함된 생태학습장을 지어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숭이 학교가 문을 열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군 재정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