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가 번갈아 결혼은 언제 하냐는 전화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요즘 계속 잠만 자네요."올해 40대에 접어든 공기업 직장인 홍모 씨(40)는 "이번 설에도 고향에 내려가면 분명 결혼 압박을 하실 게 분명한데 결혼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회피하고 싶어 그냥 잠을 자버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잠이 너무 길어져 늦잠으로 회사에 지각하기도 했는데 오래 잔다고 해서 몸이 풀리는 거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홍 씨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있으면 잠을 자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스트레스 슬리퍼(Stress sleeper)라 부르는데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잠을 연관 지을 때 많이 쓰인다.2007년 발표된 '긴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망률 관계에 대한 이해(Who are the long sleepers? Towards an understanding of the mortality relationship)'에 따르면 실제로 좋은 일을 겪은 사람보다 나쁜 일을 겪은 사람이 잠을 늘이는 경향이 있다.극심한 스트레스는 잠을 방해한다고 알려졌지만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잠을 늘이기도 한다.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단명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잠으로 회피해야 할 만큼 삶이 스트레스로 가득해 명이 짧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원래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고 대처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염증 감소, 혈압 조절 등이다.그러나 코르티솔은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높여주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체가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잠을
K팝 스타와 팬들 간의 소통을 위해 개발된 팬덤 플랫폼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새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1위 엔터 기업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참전을 선언했다. 엔터 기업이 앨범 판매, 공연 등으로 수익을 확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 세계 2억여 명의 K팝 팬을 기반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 위버스 본격 유료화 나서30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플랫폼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2019년 출시한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지난해 3분기 970만 명의 MAU를 기록했다. 해외 접속 비중이 87%에 달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플랫폼에서 회원 1000만 명을 넘긴 아티스트가 3개 팀이나 나왔다. BTS(약 2713만 명), 엔하이픈(약 1069만 명), 투모로우바이투게더(약 1016만 명) 등이다.위버스는 지난달 새 유료 멤버십 ‘디지털 멤버십’을 도입했다. 월 2700~5400원에 음성 강조,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화질 개선 기능을 내놨다. 아티스트 영상을 오프라인으로 소장하는 기능은 덤이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1 대 1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인 ‘위버스 디엠’, 콘서트 선예매 혜택과 전용 콘텐츠 시청권을 제공하는 ‘아티스트 멤버십’도 운용하고 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이브 아티스트의 추가 입점으로 (위버스의) 구독 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디지털 멤버십과 영상 광고 수익도 (실적에) 올해 본격 반영된다”고 설명했다.카카오도 팬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막바지 귀경 행렬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의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광주 5시간 2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4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이다.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영동∼영동1터널 10㎞, 청주∼청주휴게소 부근 15㎞, 입장휴게소∼안성 7㎞, 양재 부근∼반포 5㎞ 등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부산 방향으로는 언양분기점 부근∼언양분기점 7㎞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동군산∼동서천분기점 15㎞, 당진 부근∼서해대교 7㎞, 서평택분기점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9㎞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횡성휴게소 부근∼새말 8㎞, 양지 부근∼양지터널 부근 6㎞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8∼9시께 시작한 귀경 방향 정체가 오후 5∼6시께 극심하겠으며 오후 11∼12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가 각각 이동하는 등 전국에서 525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