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1일 SK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주식 1백36만6천7백주를 매입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이날 종가인 25만6천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3천4백98억원,지분율은 1.53%다. SK텔레콤이 매입한 자사주는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인 시그넘9에 파킹(예치)됐던 주식 중 일부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와의 제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시그넘9에 파킹됐던 주식들은 원 주주인 SK글로벌(7.3%)과 (주)SK(7.2%)에 환원됐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글로벌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잠재 매물을 소화해 수급구조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자사주 형태로 매입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장내에서 유통 물량을 자사주 매입하는 것보다는 주가에 미치는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3천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자사주 매입과 지난해 11월 한국통신(KT)으로부터 6천3백억원(3%)을 매입한 것을 합해 9천8백억원을 소진,현재 매입 한도는 3천2백억원 규모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6조2천2백71억원으로 전년도보다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1조7천6백14억원(전년 대비 29.4% 증가)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 1조1천4백3억원(20%)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