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국어로 떠나는 100일간의 사랑여행'(데지레 라 랑그 지음,김은우 옮김,뿌리와이파리,7천원)은 이색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밸런타인데이 등 연인들의 사랑 축제에 초콜릿과 함께 선물하기 딱 좋은 책. 세상 사람들은 사랑을 어떻게 고백할까. 이 책은 6개의 고대어를 비롯 아랍어에서 줄루어까지 44억7천2백만명이 쓰는 1백개 언어를 사용인구 수에 따라 순서대로 엮은 것이다. '사랑해'라는 말을 10억 이상의 중국어권 사람들은 '워 아이 니' 혹은 '응오 에 농',4억 이상의 영어권 사람들은 '아이 러브 유',3억 가까이 되는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테 키에로' 등으로 표현한다. 물론 한국어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 오사마 빈 라덴은 어떻게 말할까? 그는 사우디에서 태어나 레바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녔으니까 '우히부키(남자가 여자에게)'라는 아랍어를 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