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게임기획자로 나서기는 어렵다. 사실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없는 상태다. 현재 게임기획자로 일하는 이들을 보면 프로그래머,그래픽 디자이너 등 게임제작의 한 분야에서 근무해오다가 전체를 총괄하는 기획자로 나선 사람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게임기획자가 되려면 우선 게임업체에서 한가지 전문적인 일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8월 인터넷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가 게임업체 채용경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게임업체의 41%가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인력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추천 등 지인이나 인맥을 통한 채용방법을 택하고 있는 기업도 35.5%에 달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학력과 전공보다는 아이디어와 경력만 갖추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며 "개발기술 등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게임기획자들의 연봉은 보통 2천만∼3천만원 정도다. 기획자들이 보통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나이의 대졸 사원보다 조금 적은 편이다. 그러나 기획한 게임의 판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따로 받기 때문에 산술적 평균의 연봉계산은 무의미하다. 국내에서 이름을 날리는 게임기획자들은 아직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이렇다 보니 이름이 꽤 알려진 실력자의 경우는 게임기획업체들의 스카우트 대상 1호다. 스카우트 대상이 되는 팀장급 기획자의 연봉은 5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